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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진주의료원' 만든다…김경수 "누구도 뒤집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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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참여단, '진주·남해·하동' 3곳 후보지 등 담긴 촤종 합의문 도출
공론화 협의회, 7월 중 최종 권고안 도지사 전달하고 활동 마무리
김경수 "어떤 정치적 변화가 있어도, 누가 와도 뒤집지 못해"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도민 토론회. (사진=자료사진)

 

홍준표 경남지사 시절 강제 폐업된 100년 전통의 진주의료원이 공공병원 형태로 재탄생한다.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협의회는 4일 경남농업기술원에서 4차 도민토론회를 열고 그동안 숙의와 토론 과정을 거쳐 만든 최종 합의안을 김경수 지사에게 전달했다.

서부경남 5개 시군(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 주민 100명으로 구성된 도민참여단은 지난달 13일 첫 토론회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4번의 토론을 통해 '공공병원 신설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95.6%의 압도적인 찬성이다.

공공병원 설립 장소에 대해서는 접근성(37.7%)과 의료취약성 개선 효과(22.9%) 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공론화 협의회는 5개 시군 주민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66곳의 후보지 가운데 법령 저촉 여부와 중복 신청 등을 제외해 23곳으로 추렸다.

그리고 도민참여단은 투표를 통해 순위와 상관없이 진주시 정촌면 옛 예하초등학교, 남해군 남해대교 노량 주차장 일원, 하동군 진교면 진교리 산 27-1외 10필지 등 3곳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다.

신설된 공공병원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의료진을 갖춘 병원(27.8%), 24시간 응급 체계를 갖춘 병원(23.9%)이 되기를 가장 많이 희망했다.

이밖에 투명성이 확보된 병원(11.4%), 감염병 등 국가 재난 대응 병원(11.4%), 500병상 이상의 규모를 갖춘 병원(6.8%), 착한 적자를 공공이 책임지는 병원(5.7%), 보호자가 필요 없는 병원(5.7%)이 되기를 기대하는 도민들도 있었다.

도와 보건복지부는 협의를 거쳐 도민참여단이 압축한 3곳 가운데 한 곳을 선정해 공공병원을 설립한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해 11월 지역 의료강화 대책을 발표하고 거창권과 통영권을 포함해 진주권을 공공병원 신축 대상지로 선정했다. 거창·통영권은 적십자병원의 이전 신축이 결정됐다.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협의회. (사진=자료사진)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에 대한 도민 공론화 과정이 마무리되면서 공공병원 설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홍 전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지 7년 만이다.

공론화 운영위원회는 이달 안에 운영위와 협의회 연석회의를 열고 도민참여단이 도출한 정책 권고안을 정식으로 경남도에 제안하고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경수 지사는 "대법원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은 권한 없는 자의 위법한 결정'이었다고 했다. 되돌려도 실익이 없어서 인정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의료원인 진주의료원이 문을 닫은 것은 지역의 공공의료가 무너지는 것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사라진 일이었다"며 "이번 공론화 과정은 과거의 역사를 잘 치유하는 과정이자, 도민의 충분한 숙의와 토론을 통해 새로운 미래 100년의 서부권 공공의료체계 구축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공론화를 거쳐 도민들이 내린 결론은 어떤 정치적인 변화나 새로운 누가 오더라도 뒤집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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