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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거부에 꺾어진 창원성산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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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당 차원의 단일화 없다는 것이 중앙당의 확고한 의지"
여영국 "이흥석 입장없어...투표용지 인쇄전 단일화는 사실상 좌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3일 창원 이흥석 후보 선대본부에서 이 후보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이흥석 후보 선대본 제공)

 

경남의 진보 정치 1번지인 '창원 성산구'의 진보진영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과 민중당의 단일화 요구에 더불어민주당이 거부했다.

3일 정책협약을 위해 창원에 내려온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는 정당과의 단일화 문제는 이미 강을 건너간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당이 단일화나 연대할 기회는 비례연합 정당 협상 과정이 마지막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양 원장은 "지역에서 정치적 관심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당 차원의 단일화는 없다는 것이 중앙당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창원성산에 민주당의 깃발이 올려 질 수 있도록 한 몸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2일 민중당 석영철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를 위한 3자 회동에 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석영철 후보만 참석했다. (사진=석영철 선본 제공)

 

이날 밤까지 협상 테이블을 열고 기다리겠다고 한 정의당도 단일화 무산을 공식화했다.

여영국 후보 측은 후보단일화에 대해 "민주당 이흥석 선본에서 오늘까지 입장을 전달할 수 없다고 전해왔다"며 "투표용지 인쇄 전 창원성산 유권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보단일화는 민주당 이흥석 후보의 거부로 사실상 좌초됐다"고 밝혔다.

여영국 후보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확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흥석 후보와 여영국 후보, 그리고 민중당 석영철 후보까지 3명 후보는 모두 민주노총 출신이다. 이 때문에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노동계 출신의 3후보에 대한 후보 단일화에 대한 기대감도 컸던 게 사실이다.

창원성산에서의 진보단일화는 진보진영의 승리 공식이지만, 진통도 컸다. 권영길 전 의원이 두 차례 당선된 뒤, 2012년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와 진보신당 김창근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해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가 당선됐다.

2016년 총선에서는 고 노회찬 의원이 민주당 허성무, 통진당 손석형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노회찬 의원이 당선에 성공했고, 지난해 4.3 보궐선거에서는 여영국 의원이 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자유한국당 강기윤 후보와의 대결에서 504표 차의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진보진영은 단일화 없이 분열된 채 미래통합당 강기윤 후보에 맞서야 되는 상황이 됐다.

한편, 이흥석, 여영국, 석영철 세 후보는 4일 저녁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열리는 노동현안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라서 이번 단일화 무산과 관련한 공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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