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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일본 의존했던 공작기계 부품, 국산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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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한국 기계산업의 중심 창원국가산단 대응

-한국 제조업 이끄는 '공작기계' 중심 국가산단
-핵심부품 CNC 98% 일 의존..전략물자 분류
-독일 대체 수입선 확보, 국산제품 고도화 과제
-소재산업 40%는 금속소재, 창원이 국산화 주도
-공학박사 1천여명, 창원 기업 직접 지원 플랫폼 구축
-일본부품 의존, 극복 가능하고 어렵지 않다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류효종 국장 (창원시 스마트혁신산업국)

 



◇김효영> 일본의 경제보복이 한국 제조업의 중심지인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에서는 어떤 피해가 있고, 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창원국가산단의 국제통상 문제를 오랜 기간 다뤄온 전문가입니다.
창원시 스마트혁신산업국 류효종 국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류효종 국장> 네 반갑습니다.

◇김효영> 전문가시라고요?

◆류효종 국장> 그렇지는 않고요. 20년 가까이 오랫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국제 경제 쪽으로 많이 관심을 가졌고 업무도 그런 것을 해왔습니다.

◇김효영> 먼저 창원국가산업단지가 경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류효종 국장> 경남 경제의 약 3분의 1이 창원이고요. 그리고 창원의 90%가 창원국가산단에서 차지하고 있습니다. 창원의 전체 총 생산량이 55조라면 50조가 창원국가산단에서 발생합니다.

◇김효영> 국가전체 비중으로 보면 어느정도가 될까요?

◆류효종 국장> 과거에는 창원을 기계산업의 메카라고 했지 않습니까?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때는 기계산업에서 저희들이 한 30%까지를 차지했고, 지금도 창원국가산단이 우리나라에서 비중에 가장 높고 있고요. 특정 분야, 예를 들자면 공작기계. 기계 중에서 기계를 생산하는 기계, 마더머신이라고 하지요.

◇김효영> 마더머신.

◆류효종 국장> 이 공작기계 같은 경우에는 창원이 전국에서 지금도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70%이상.

◆류효종 국장> 기계산업이 산업의 핵심지이지 않습니까? 사실은 전국에서 창원이 기계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45년동안 기계 산업의 성장을 이끌었기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의 산업의 흥망성쇠를 창원이 직접 역할을 수행했다고 보시면 되고요.

◇김효영> 그렇군요.

◆류효종 국장> 1970년대 이후부터 90년대까지의 호황, 산업적 호황은 창원이 주도를 했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예를 들자면 2012년도로 기억하는데요. 국가무역수지 흑자가 그 당시에 280억불 정도 되었는데 창원이 150억불을.

◇김효영> 절반이상.

◆류효종 국장> 절반 이상을 했지요. 60-70%에 가까운 무역수지 흑자를 창원이 기록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었습니다.

◇김효영> 그렇게 국가경제에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창원 국가산업단지가 일본의 경제보복,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 그 영향을 얼마나 받을까? 궁금합니다.

◆류효종 국장> 창원 국가산단의 핵심산업인 공작기계에 들어가는 두뇌인 CNC (수치 제어판) 같은 경우에는 전략물자입니다. 이것이 수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 일정부분 피해가 있지 않을까? 저희 창원은 그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공작기계의 핵심부품이 일본 것이군요?

◆류효종 국장> 그렇습니다. 그리고 공작기계 중에 CNC의 가격이 4분의 1에서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 것이 CNC입니다.

◇김효영> 핵심 중의 핵심이군요.

◆류효종 국장> 그것의 98%, 거의 전량을 일본에서 수입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김효영> 말씀 들으니까 걱정입니다.

◆류효종 국장> 그런데 CNC뿐만 아니라 '서브모터'라는 것이 있습니다. CNC에서 두뇌에서 명령을 내리면 그 명령을 다시 몸에 분배를 해주는 그런 모터가 있는데.

◇김효영> 그것도 다 일본 것입니까?

◆류효종 국장> 서브모터도 거의 일본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브모터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상당히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독일의 '지멘스'가 CNC를 생산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서브모터도 지멘스에 있고요?

◆류효종 국장> 네. 그동안 우리나라가 일본 제품을 선호한 이유는 일단 거리상 가깝고요. AS가 상당히 빠르게 되겠지요? 또 가격도 일본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 분야는 지멘스가 더 낫다는 업계의 의견입니다.

◇김효영> 대체수입선이 확보된다는 말씀입니다. 가격은 좀 비싸도.
그럼에도 가장 좋은 것은 국산화 하는 것 아닙니까?

◆류효종 국장> 정확합니다.

◇김효영> 가능한 겁니까? 가능한데도 차라리 수입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점이 있기 때문에 수입을 해온겁니까? 우리 기술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입을 해온겁니까?

◆류효종 국장> 기술력은 이미 국산화가 되어있고요.
두산공작기계가 우리나라 공작기계의 선구자이지요? 그리고 현대위아가 창원에 있지 않습니까? 두 곳 다 이미 완제품도 생산할 뿐만 아니라 CNC도 모두 생산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그런데 왜 수입을 해야합니까?

◆류효종 국장> 수요자 입장에서, 외국에서 수입을 하고자 할 때는 CNC를 어느 회사 제품으로 쓸지 지정을 하게 되지요.

◇김효영> 일본 제품을 선호한다는 뜻이군요.

◆류효종 국장> CNC는 그런걸로 알고 있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일본제품을 뛰어넘기 위한 준비를 많이 해야 겠습니다.

◆류효종 국장> 소재라고 하면 4가지 종류의 소재를 의미하는데요.
화학소재, 이번에 일본에서 불화수소, 애칭가스라고도 하고요. 이 화학수소가 있고요. 세라믹 소제가 있고, 섬유소재가 있고, 금속소재가 있습니다.
이 소재 전체 중 금속 소재의 비중이 40%입니다.

◇김효영> 가장 많군요.

◆류효종 국장> 네. 금속소제를 담당하고 있는 연구소인 재료연구소가 창원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창원시와 경남도, 재료연구소가 다양한 사업들을 지금 현재 준비하고 있고요. 다른 지역보다 금속 관련 소재부품에 대한, 국산화에 대한 열의는 대단하고요. 기본적으로 가장 좋은 부품 국산화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지금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그 '재료연구소'를 '재료연구원'으로 승격시키자는 주장은 오래전부터 나오지 않았습니까?

◆류효종 국장> 아마 2008년부터 나왔는데요. 최근에 들어서는 허성무 시장님께서 재료연구소 이정환 소장보다 훨씬 더 많이 국회를 방문하시는데, 과기정통부 장관님을 만나가지고 이거 꼭 해야한다. 이렇게 해서 긍정의 답변을 들은 것 같습니다.

◇김효영> 재료원으로 승격되면 예산도 많이 늘어나고, 연구개발에 더 집중할 수 있었을 텐데요. 그러면 부품소재 분야의 국산화도 좀 더 빨라질 수 있었겠죠?

◆류효종 국장> 돌이켜보면 그렇게 생각이 들지요. 연구원으로 일찌감치 10년 전에 되었다면 소재를 개발하고 소재관련 부품을 개발해가지고 국산화 시키는 것이 가장 핵심입니다. 그리고 창원에 있는 기업체와 협업을 할 수 있었겠죠.

◇김효영>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힘을 모아야 겠습니다.

◆류효종 국장> 창원시나 정부에서도 준비하고 있고요. 특히 창원시는 단단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어떤 식으로 준비하고 있습니까?

◆류효종 국장> 정부에서는 이번에 추경에 30억에 달하는 예산을 CNC관련 사업비가 편성되었고요. 내년에는 공작기계 관련 연구개발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창원시에는 재료연구소가 있고 전기연구원이 있습니다. 여기에 공학박사 인력만 600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이 5개가 있습니다. 400-500명 정도의 공학박사 교수님들도 계십니다. 합치면 공학박사급 교수진과 연구원이 천명이 넘습니다.
이 분들이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연구실에서 실험하고 대학강단에서 후배양성을 했던 것을 현장에 나가자, 창원 경제상태가 위중하니 이 기회에 똘똘 뭉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과학기술을 창원의 중소기업에 이전시키자는 사업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장비, 인력, 기술 공유 플랫폼을 구축합니다. 이달 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요.
당장 9월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서 창원에 있는 중소기업이 신기술이 필요하다거나 에로기술이 있다고 연락만 오면 천명의 과학기술 인력들이 팀을 구성을 해가지고 직접 현장에 가서 에로기술을 해결하고 필요한 R&D 과제를 수행하는 그런 계획으로 할 것입니다.

◇김효영> 좋네요. 이번 기회에 한번 해봅시다.

◆류효종 국장>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어렵지 않고요. 위기감은 있습니다만 공작기계 같은 경우에도 대체 수입산이 없는 것도 아니고 기술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똘똘 뭉치면 할 것이라고 저희들이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류효종 국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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