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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 후보단일화 놓고 토론회서 '격돌'...경제활성화 해법도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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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성산구선관위 주관 방송 토론회

창원성산 보궐선거 토론회(사진=최호영 기자)

 


24일 열린 4.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방송토론회에서 여야 후보들이 후보 단일화와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릴 방안 등을 놓고 격돌했다.

창원KBS 공개홀에서 열린 창원성산구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방송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자유한국당 강기윤, 바른미래당 이재환, 정의당 여영국, 민중당 손석형 등 5명의 후보가 참석했다.

가장 치열한 설전을 벌인 주제는 민주당, 정의당 간 후보 단일화였다.

진보정당과의 우선 단일화를 주장했던 손 후보는 "진보정치의 생명은 진실함인데, 여 후보는 진보 정치를 버렸다. 독이 든 사과를 먹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손 후보는 "여 후보가 한국당을 심판할 적임자라고 주장하지만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심판하는 총선에서 야권 단일화로 손석형을 낙선시키고 강기윤을 당선시킨 전과가 있다"며 "노회찬 정신을 외치면서 노회찬, 손석형이 함께 약속한 조합원 총투표와 노동중심 대통합 협약을 단 하나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작심한 듯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고 노회찬 의원을 지키지 못한 정의당과 여 후보는 반성과 성찰부터 해야 하고, 책임지고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도 "집권 여당과 야당이 단일화하는 것은 아무리 해법을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다는 말을 하는 분들도 많다"며 "후보 단일화는 야합의 정치이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선거 공학적으로 이기기 위한 단일화는 성산구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 후보와 단일화에 나선 권 후보도 "여 후보가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런 점을 명확하게 유권자에게 말하지 않고 나온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여 후보는 "단일화는 창원시민들의 명령같은 것이어서 최선을 다했다"며 "단일화를 왜 하냐면 대상을 이기기 위해서 단일화를 한다. 구민들은 경쟁력을 가진 후보들가 선출되길 원한다. 그래서 여론조사 하자고 했는데 손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을 거부하지 않았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가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 사퇴하거나 비리, 범죄행위를 저질렀을 때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침체된 경제 해법을 놓고도 후보들은 설전을 벌였다.

권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창원 경제를 살리기 위한 스마트산단에 2022년까지 1조 2000억 원을 투자한다"며 "노동자의 작업 환경이 개선되고 생산 능력을 배가 되며 기업의 이익 구조도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스마트산단은 자동화, 무인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일자리가 없어 허덕이는 상황에서 스마트산단은 결국 일자리를 죽이는 정책"이라며 "창원공단의 기존 주력 산업을 되돌리는 것이 창원 경제를 활성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도 "독일 아디다스의 경우 스마트공장으로 운영한 뒤 관리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일자리가 사라진 전례"라고 지적하며 "청년들이 창원을 떠나지 않도록 대학과 기업 등이 상생하는 무한도전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여 후보는 "창원 진해구만 되어 있는 고용산업위기 특별대응지역을 창원 전체로 확대하고 지난 10년 간 해외무기 구매가 32조 원인데, 이 방위산업을 국내 지역투자형으로 재편하면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대기업 갑질에 맞서 중소기업이 협상권을 갖도록 하고, 공공부문 청년 일자리도 확대하겠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탈원전은 맞지만 급진적 탈원전에는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의 뜨거운 감자인 대형쇼핑몰 스타필드 입점에 대해서도 이견이 엇갈렸다.

권 후보는 "갈등 구조가 있는 상태에서 찬반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강 후보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지금은 시기와 때가 아니다"고 했고, 여 후보도 "우선 자영업자의 생존권 문제와 시민들의 소비권 문제가 정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무리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재래시장 소상공인을 살리는 대책업는 입점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는 "부산에 가지 않더라도 창원에서 복합문화시설이 필요하다"면서 "국회의원이 되면 상생형 스타필드를 만들겠다"며 찬성 입장을 내놨다.

한편, 공직선거법에 따라 실시된 이날 토론회에는 대한애국당 진순정, 무소속 김종서 후보는 참여하지 않았고, 토론회 이후 별도 연설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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